가
가

각질은 언제 벗겨내고 언제 그대로 둬야 할까요?

흰 배경에 비스듬히 놓인 toxnfill 히알루론 부스팅 앰플 용기

“각질이 일어나서 매일 스크럽을 했는데 오히려 더 일어나요.” 이런 고민, 생각보다 흔해요. 답부터 말씀드리면 번들거리고 두꺼워진 피부의 각질은 덜어내도 되지만 마르고 예민해서 일어난 각질은 그대로 두는 편이 나아요. 겉으로는 똑같이 허옇게 들떠 보여도 피부 상태는 정반대일 수 있거든요.

각질은 원래 스스로 떨어져 나가요.

피부 맨 바깥의 각질층은 죽은 세포가 겹겹이 쌓인 얇은 막이에요. 쓸모없는 찌꺼기로 여기기 쉬운데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붙잡아 두는 덮개 구실을 하죠. 아래에서 새 세포가 올라오면 맨 위층은 저절로 떨어져 나가고요.

이 속도를 사람 피부에서 직접 잰 연구가 있어요. 피부 겉에 형광 염료를 입힌 뒤 색이 다 빠질 때까지 걸린 날을 센 방식이에요*.

“젊은 성인에서 각질층이 교체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20일이었고, 나이 든 성인에서는 이보다 10일 넘게 길어졌다.” (초록 번역)

Grove GL·Kligman AM, J Gerontol 1983 · PubMed

* 같은 초록은 이 속도가 젊은 시기에는 비교적 일정하다가 50세 이후 크게 떨어진다고 적었어요. 수치는 연구 참여자 기준이라 부위와 사람에 따라 달라요.

젊은 피부라면 가만히 둬도 3주 안팎이면 각질층이 새로 바뀐다는 얘기예요. 매일 문질러 떼어낼 이유가 없는 셈이죠. 나이가 들어 이 주기가 늘어지면 묵은 각질이 겉에 머무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져요.

벗겨내도 되는 피부인지는 어떻게 가릴까요?

미국피부과학회(AAD)는 방법을 고르기 전에 내 피부 타입부터 확인하라고 안내해요. 자료가 나눈 기준은 이래요.

  • 민감성: 제품을 바른 뒤 따갑거나 화끈거린다
  • 건성: 각질이 일어나고 가렵거나 거칠다
  • 지성: 번들거리고 기름지다
  • 복합성: 건조한 곳과 기름진 곳이 섞여 있다

toxnfill 로고가 걸린 붉은 벽 앞의 테라조 상담 테이블과 탁상 거울

같은 자료는 집에서 하는 각질 제거를 두 갈래로 나눠요. 솔이나 스펀지, 스크럽 알갱이로 문질러 떼는 물리적 방식이 하나예요. 다른 하나는 AHA나 BHA 같은 성분으로 죽은 세포를 녹이는 화학적 방식이고요. 지성이면서 두꺼운 피부는 조금 강한 방법도 견디지만 건조하거나 예민한 피부, 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는 문지르는 방식이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해요.

그대로 둬야 할 때가 더 헷갈려요.

허옇게 일어난 걸 보면 밀어내고 싶어지죠. 각질 제거는 그 자체로 피부를 마르게 할 수 있어서 이미 건조한 피부라면 사정이 달라져요. AAD 자료도 첫머리에서 이 점부터 짚고 있어요.

“제대로 하지 않으면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번역)

미국피부과학회(AAD) · How to safely exfoliate at home

이럴 땐 벗겨내기를 쉬어 가세요

상처가 났거나 햇볕에 탄 피부는 건드리지 않아요. 레티노이드나 레티놀, 벤조일퍼옥사이드가 든 제품을 쓰는 중이라면 이미 피부가 예민해져 있거나 벗겨지고 있을 수 있어요. 세안 뒤 따갑고 붉어지는 날, 필링 시술을 이어 받는 기간에도 스크럽은 내려놓으세요.

거뭇한 자국이 잘 남는 피부라면 더 조심스럽죠. 여드름이나 벌레 물린 자리가 오래 갈색으로 남는 편이라면 센 각질 제거가 색을 더 짙게 만들 수 있다고 학회는 설명해요.

팔뚝이나 허벅지가 닭살처럼 오돌토돌한 건 원인이 달라서 따로 봐야 하고요. 팔뚝 각질 마개를 다룬 글에 적어 두었어요.

집에서 한다면 30초, 미지근한 물

방법은 단순해요. 스크럽이든 바르는 각질 제거제든 작은 원을 그리듯 가볍게 문지르고 30초쯤 뒤에 미지근한 물로 헹궈요. 뜨거운 물은 피하고요. 솔이나 스펀지를 쓴다면 짧고 가볍게 쓸어 주는 정도면 돼요.

밝은 욕실에서 얼굴의 마스크팩을 떼어내는 여성

끝나면 바로 보습제를 발라요. 각질을 걷어낸 피부는 금방 마르거든요. 얼마나 자주 할지는 피부 타입과 방법에 따라 달라요. AAD가 내놓은 기준은 횟수가 아니라 자극이 센 방법일수록 덜 자주 하라는 원칙이에요. 하고 난 뒤 붉고 따갑다면 이미 지나친 거예요.

시술로 정리할 때는 성분에 따라 결이 달라져요.

집에서 하는 관리로 부족하다면 의료기관에서 필링을 받는 방법도 있어요. 브랜드 시술 안내에 올라 있는 세 가지는 쓰는 성분과 맞는 피부가 서로 달라요.

아쿠아필은 AHA와 BHA 용액을 흘려보내면서 모공 속 노폐물과 피지, 각질을 함께 걷어내요. 피지가 많고 블랙헤드가 신경 쓰이는 분에게 맞는 쪽이죠. 권장 주기는 1~2주 간격, 3회 이상이에요. 맡는 범위는 아쿠아필의 범위를 다룬 글에서 자세히 볼 수 있어요.

크림 용기에서 보습제를 손등에 덜어내는 손 클로즈업

라라필은 LHA 성분에 알칼리 성분을 더한 용액으로 각질층을 부드럽게 녹이는 방식이에요. 안내는 시술이나 환절기로 피부가 예민해진 분, 기존 필링의 따가움이 부담스러웠던 분을 대상으로 꼽아요. 단독으로 받으면 20분쯤 걸리고 일주일에 한 번 간격으로도 받을 수 있어요.

PHA필링은 각질 정리에 보습을 얹은 쪽이에요. 안내는 PHA가 물 분자를 끌어당겨 피부 겉에 얇은 보습막을 만든다고 설명해요. 건조하고 갈라지는 피부에 권하고 일주일 간격으로 5~10회를 기준으로 잡아요. 어느 쪽이든 몇 회가 맞는지는 피부 상태에 따라 사람마다 달라요.

필링을 받는 동안은 집에서 하던 걸 멈춰요.

세 시술의 주의사항에는 겹치는 대목이 있어요. 아쿠아필과 라라필 안내는 시술 기간에 스크럽제와 다른 필링을 피하라고 적고 있어요. 이미 걷어낸 자리를 집에서 한 번 더 걷어내면 자극이 겹치니까요. 시술 뒤 며칠은 과음과 사우나, 뜨거운 목욕, 격한 운동도 미뤄 두는 게 좋아요.

붉은 기나 가벼운 트러블이 잠깐 올라올 수 있어요. 대개 곧 가라앉아요. PHA필링 뒤에는 화장품이 밀리거나 들뜨는 느낌이 며칠 있을 수 있는데 안내는 이를 각질이 정돈되는 과정으로 설명해요. 붉은 기나 붓기가 심하다고 느껴지면 참지 말고 내원해서 확인받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각질 제거는 일주일에 몇 번이 적당한가요?

정해진 횟수는 없어요. AAD도 숫자 대신 방법이 셀수록 간격을 넓히라는 원칙만 내놓고 있어요. 하고 나서 붉거나 따갑지 않은 선에서 내 피부에 맞는 간격을 찾아가면 돼요.

겨울에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도 밀어야 하나요?

문질러 미는 방식은 권하지 않아요. 건조한 피부는 문지르는 방식에 자극받기 쉽다고 AAD 자료가 안내하고 있어요. 하더라도 순한 방법으로 하고 끝나면 바로 보습제를 발라 주세요.

여드름이 있는데 스크럽을 써도 되나요?

알갱이로 문지르는 방식은 권하지 않아요. 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에는 부드러운 수건과 순한 화학적 각질 제거제가 맞는 편이라는 게 AAD의 안내예요. 벤조일퍼옥사이드나 레티노이드를 쓰는 중이라면 더 조심해야 하고요.

필링을 계속 받으면 피부가 얇아지지 않나요?

간격과 강도를 지키는지에 달려 있어요. 브랜드 안내는 라라필을 각질층을 벗겨내는 시술이 아니라 부드럽게 녹이는 방식으로 설명해요. 그래도 피부 반응은 사람마다 달라서 회차 사이 상태를 보면서 간격을 조정해요.

필링을 받은 날 화장해도 되나요?

아쿠아필 기준으로 세안과 화장은 시술 1~2시간 뒤부터 할 수 있어요. 붉은 기가 남아 있다면 두껍게 덮지 않는 편이 좋아요.

벗길지 말지는 피부 상태가 정해요.

기름지고 두꺼운 피부의 각질은 덜어내는 쪽이 맞아요. 마르고 예민해져 들뜬 각질은 건드리지 않는 게 먼저고요. 하고 난 뒤 따갑고 붉어진다면 횟수와 세기부터 줄이세요. 내 피부가 어느 쪽인지 거울만 봐서는 가늠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땐 피부를 직접 보고 방법과 간격을 정하는 게 빨라요. 톡스앤필의원은 이재현 원장이 상담부터 시술까지 직접 진행해요.

* 본 글은 일반적인 의료 정보이며, 실제 진단·치료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링크가 복사됐어요